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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영화

[넷플릭스] 어쩌다 로맨스 / 가장 로맨틱한 결말

by 927_ 2020.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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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정보  

어쩌다 로맨스(Isn't it romantic)는 2019년도에 개봉한 미국 로맨스 코미디 영화입니다.
코미디 로맨스 장르라고 하는 것이 더 적합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코미디가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러닝타임은 88분으로 가볍게 보기 좋은 길이감이네요.

 

 

  간단 소개  

로맨틱 코미디 영화인데, 그 안에 또 로코 영화가 있습니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잘 안 가실 텐데, 쉽게 말해 로코를 싫어하던 여주인공인 로코 영화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내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원래 로코를 싫어하던 여주인공은 로코들이 가지고 있는 진부한 설정들을 줄줄 읊어주는데, 이를 로코 영화 속에 들어간 이후에는 유머 코드로 알차게 써먹습니다 ㅋㅋ

 

 

  줄거리  

건축가인 나탈리는 어렸을 때부터 뚱뚱했습니다.
그 때문에 사랑을 믿지도 않았고, 자존감이 매우 낮았죠.
직장에서도 남들이 하는 부탁을 거절하지 못했으며 자신의 훌륭한 건축 실력을 뽐낼 줄도 몰랐습니다.
그런 나탈리에겐 3명의 친구가 있는데요.

가장 먼저 같은 빌라에 사는 까칠한 도니입니다.
뭇 여성들이 매일 같이 그를 찾아오기 때문에 나탈리는 그가 인기가 많다고 생각하죠.

휘트니는 직장 동료이자 둘도 없는 베스트 프렌드입니다.
나탈리의 조수이기도 하며, 직장에서는 매일 로코 영화를 시청하고 있죠.

조시는 나탈리를 웃게해주는 친구인데요.
휘트니는 조시가 나탈리를 좋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해주지만 나탈리는 이를 믿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조시는 매일 같이 창문 밖에 걸린 예쁜 모델의 수영복 광고를 바라보거든요.

로코에 빠져사는 휘트니에게 나탈리는 로코의 싫은 점들에 대해 일장연설을 늘어놓습니다.
여자 주인공은 허구한 날 비틀거리고, 곁에는 무조건 게이 남사친이 있으며,
직장 동료 중 완벽한 라이벌 한 명이 있고, 언제나 신나는 음악이 배경으로 깔려있다는 것이었죠.

그리고 퇴근하는 길에 지하철에서 강도를 만나고, 기둥에 머리를 세게 부딪히는 나탈리.
일어나 보니 세상이 이상하게 바뀌어있었습니다.
즉, 나탈리는 로코 영화 속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죠.

 

** 밑으로는 스포가 있습니다. **

나탈리의 앞에는 잘생긴 재벌가 블레이크가 등장하고, 조시의 곁에는 수영복 모델(광고판의 주인공)이사벨라가 나타납니다.
현실로 돌아가려면 사랑을 해내야 된다는 생각에 블레이크와 진전을 이루려 하는 나탈리.
그러나 조시와 이사벨라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자신의 짝은 조시였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조시와 이사벨라의 결혼식에 등장하여 깽판을 놓던 나탈리.
말을 하던 도중 자신이 사랑하는 것은 블레이크도, 조시도 아닌 나탈리 자신임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급하게 돌아가던 나탈리는 차에 치여 교통사고를 당합니다.

병원에서 눈을 뜬 나탈리는 현실로 돌아왔음을 단번에 알아챕니다.
스스로를 사랑하게 된 나탈리는 이제 그 무엇에도 망설임이 없습니다.
직장동료들의 온갖 부탁들을 모조리 거절하고 건축 설계 발표도 훌륭히 해낸 나탈리.
조시와 대화하던 도중 조시가 바라보던 것은 광고 속 모델이 아닌, 창문에 비친 나탈리 자신이었음을 알게 됩니다.

 

 

  감상평  

게이 남사친이 된 도니.. ㅋㅋㅋ

로코 영화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시대에 발맞춘 로코 영화를 만들겠다고 마음먹은 영화 같았습니다.
영화 속 나탈리는 로코 영화가 가지고 있는 뻔한 설정들을 줄줄 읊는데요.
대개 로코 영화만이 가질 수 있는  특색이지만, 개중엔 시대에 뒤처진 것들도 있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높은 음의 이상한 말투를 사용하는 게이 남사친 캐릭터가 있죠.

실제로 나탈리가 로코 영화에 들어가게 되자 같은 빌라에 사는 친구인 도니가 갑작스레 게이 친구가 되어 나타납니다.
그는 이상하게 말하고, 이상하게 행동하죠.
우리가 흔히 '게이같다'라고 생각하는 모습들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나탈리가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도니를 찾았을 때, 그는 평상시와 같이 까칠하고 덤덤한 태도로 일관합니다.
그런데 방에서 도니의 남자 애인이 나오면서 나탈리는 도니가 실제로 게이였음을 깨닫죠.

즉 영화는 그간의 로코 영화들이 동성애자라는 특정 사람 군을 왜곡하고 있었음을 지적한 것입니다.
그 표현방식이 다소 1차원적이긴 했지만 좋은 의도와 메시지임에는 틀림이 없죠 ㅋㅋ

그렇지만 제가 이 영화 제작자가 로코를 좋아하는 팬이라고 느낀 것은, 로코 장르의 진부하지만 매력적인 요소들을 그대로 녹여냈기 때문입니다.
현실로 돌아온 나탈리는 마지막에 회사에서 조시와 키스를 하기도 하고, 거리에서 뮤지컬을 하기도 하는데요.
사실 이런 것들이야말로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것들이죠.
그렇기에 우리가 로코 영화에서 보여줬으면, 하고 기대하는 것들이기도 하고요.

즉 <어쩌다 로맨스>는 기존의 로맨스 코미디라는 장르가 가지고 있던 요소들을 모아 무엇을 개선하고 무엇을 유지해나가야 할지에 대해 잘 보여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불어 영화의 핵심 메시지인 'Love yourself'는 말할 것도 없고요! ㅋㅋ

 

 

  추천  

시대와 발맞춘 로맨스 코미디 영화를 보고 싶으신 분들, 유쾌 통쾌한 코미디 영화를 찾는 분들,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되는 주인공을 보고 싶으신 분들께 추천드리는 영화 <어쩌다 로맨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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