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정보
반쪽의 이야기(The Half of It)은 미국 성장 영화입니다.
5월 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신작이죠.
하이틴 영화이지만 인종, 성적 지향 등의 심도 깊은 문제까지 담고 있습니다.
간단 소개
영화는 주인공인 앨리가 반쪽의 이야기를 하면서 시작하는데요.
원래 인간은 4개의 팔과 4개의 다리, 2개의 얼굴을 가진 완전한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인간들이 그 자신을 숭배할 것을 걱정한 신이 인간을 갈라서 현재의 사람들로 만들었죠.
이 때문에 인간들은 외로움에 잠겨 자신의 반쪽에 대한 갈망을 갖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 짤막한 이야기는 영화의 내용을 관통합니다.
즉 <반쪽의 이야기>는 앨리가 자신의 반쪽에 대해 알아가는 영화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줄거리
앨리 추는 뛰어난 글 실력을 가지고 있는 중국인 소녀입니다.
학교에서는 친구들의 과제를 대신해주고 돈을 받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기차 엔지니어였으나 중국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아 직업을 잃었습니다.
선생님도 인정하는 뛰어난 학생이지만, 가난한 가정 형평 때문에 대학교 진학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죠.
그런 앨리에게 폴이라는 남학생이 연애 편지를 써달라는 부탁을 해옵니다.
처음엔 거절했던 앨리이지만, 돈이 급해지자 어쩔 수 없이 폴의 부탁을 들어주게 됩니다.
폴이 편지를 쓰는 대상은 학교에서 가장 예쁜 애스터 플로레스.
그러나 역시나 사랑을 잘 알지 못했던 앨리는 다른 작품을 인용하여 편지를 작성합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앨리가 작품을 인용했다는 것을 정확히 지적하는 답장이 옵니다.
이 답장을 받아보고 놀라는 앨리.
대외적으로 학교의 제일 인기녀라는 가벼운 이미지였던 애스터는 사실 앨리만큼이나 철학적이고 진중한 생각을 하는 친구였던 것이죠.
자신과 대화가 통하는 친구를 알게 되었다는 것에 신이 난 앨리는 애스터와 적극적으로 편지를 주고받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폴의 이름으로 이루어지는 것이었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폴과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폴과 앨리 역시 점점 친해집니다.
** 밑으로는 스포가 있습니다. **
애스터 또한 편지를 주고 받으며 자연스럽게 호감을 갖게 되는데요.
폴과 몇번의 데이트를 하며 점점 친해지고, 키스까지 하게 됩니다.
애스터와 폴이 가까워지면서 덩달아 애스터와 접점이 생긴 앨리.
비록 편지를 쓴 사람이 자신임을 밝히지는 못하지만, 애스터와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한편 폴은 시간이 지날수록 애스터가 아닌 앨리에게 시선이 향합니다.
그리고 결국 앨리에게 키스를 시도하는 폴.
그러나 이를 곧바로 애스터에게 들키게 되고, 이 때 애스터를 바라보는 앨리의 표정을 본 폴은 앨리가 애스터를 좋아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상처 받은 애스터는 다른 남학생의 고백을 받아주려 하고, 이를 지켜볼 수 없었던 앨리는 편지를 쓴 것이 자신임을 밝힙니다.
사실을 알게 되어 화가 난 애스터는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리죠.
이후 일이 잘 풀려서 원하던 대학교로 가게 된 앨리.
떠나기 전 애스터와 마지막 대화를 나누고, 폴과도 작별 인사를 합니다.
감상평
오래간만에 긴 여운이 남는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사실 넷플릭스 신작이 떴길래 예고편도 보지 않고 영화를 시청했는데요.
그 탓에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시작했다가 생각지도 못하게 큰 여운을 받았습니다.
폴이 앨리에게 연애편지를 써달라고 부탁하는 것을 보고 저는 얘가 남자 주인공이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기존의 하이틴 영화라면 당연히 그런 흐름이었겠지만, <반쪽의 이야기>는 그 흐름이 많이 달랐죠.
저는 내용을 전혀 모르는 상태로 시청했기에 오히려 더 영화의 진가를 볼 수 있었던 것 같네요.
학교에서는 인종 차별을 당하고, 집에서는 가정환경을 생각해야 하는 앨리 추.
자신의 반쪽을 찾기는 커녕 자신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던 앨리에게 애스터와 주고 받는 편지는 가히 엄청난 위안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의 진중한 생각을 나누는 두 친구의 모습이 너무 예뻐 보이기도 하더군요.
요즘에는 진지한 이야기, 감성적인 이야기를 오글거린다며 한없이 가볍게 넘겨버리는 경향이 생겼죠.
가끔씩 그런 게 참 안타깝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앨리와 애스터에게도 그런 답답함이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서로만이 유일하게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상대였던 것도 같고요.
추천
여운이 남는 영화를 찾는 분들, 진중한 두 소녀의 감성적인 의사소통을 보고 싶은 분들, 반쪽을 찾아 성장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원하는 분들께 <반쪽의 이야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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